미국이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와 관련해 자국의 해군 소속 구축함을 흑해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 소속 미사일 구축함 도널드 쿡(Donald Cook)이 이날 흑해 해역으로 진입했다.
통신은 미 구축함의 흑해 배치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상황 악화를 고려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앞서 도널드 쿡 함이 10일 이전에 흑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구축함 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동유럽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구축함은 흑해에 머물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함정들과 합동훈련을 벌인 뒤 회원국 항구에 입항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구축함이 우크라이나 해군과 직접 합동훈련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은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8900톤급 도널드 쿡 함을 유럽 지역 미사일방어(MD) 프로그램의 일환
앞서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병합 과정이 추진되던 지난달 8000톤급 미국 핵추진 순양함 트럭스턴(USS Truxtun)이 흑해에 머물며 불가리아, 루마니아 군함들과 합동훈련을 벌였으며 트럭스턴함은 지난달 23일 흑해를 떠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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