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범인과 경찰관이 부상했다. 범인은 경찰 지망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시내 윌셔경찰서에 경찰 지망생인 대니얼 일루(29)가 들어와 야근 중이던 경찰관 2명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경찰이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면서 범인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부상하고 범인도 여러 발의 탄환을 맞아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윌셔 경찰서는 한인타운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 시경국장은 부상한 경찰이 탄환을 7발이나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으며 방탄조끼는 입지 않았지만 왼쪽 주머니 속에 있던 예비용 권총이 치명상을 막아줬다고 전했다.
벡 시경국장은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경찰서 내부 강당에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자치회의가 열리고 있었다면서 경찰의 용감한 대응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되려고 경찰학교에 지원했지만 낙방한 전력이 있는 무장 경호원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 권총 한자루와 여분의 탄창을 한 개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서문 앞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도 AK-47 소총 1정과 실탄이 있었다.
경찰이 범인의 집을 수색한 결과 9밀리 권총, 반자
그는 지난 2005년 무장 경호 경비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7년에는 총기 소지 면허를 받았지만 현재는 현재는 자격증과 면허 전부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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