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도발이 실제 핵실험으로 이어질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위협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이미 핵실험을 하기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 북한, 핵실험 강행할까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
유엔 안보리가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발표하자, 북한은 핵실험으로 위협했습니다.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를 두고 이미 비슷한 위협을 했다며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폄하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북한의 행태를 볼 때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바마 대통령 대선캠프의 한반도 정책팀장을 맡았던 프랭크 자누지는 북한은 위협을 하고 신호를 보낸 뒤 핵실험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적 결정에 따라 민감한 시기에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2.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3차까지 이어진 북한의 핵실험은 폭발력 과시였습니다.
1차 핵실험에서는 1킬로톤, 2차 핵실험에서는 최대 6킬로톤의 폭발력을 보였고, 3차 핵실험은 최대 15킬로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폭발력은 20킬로톤 이상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핵을 사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플루토늄보다는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폭 핵분열탄이나 중성자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기술력을 과시하려 소형화된 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