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로 추정되는 주파수가 연이어 탐지됐습니다.
국제 연합 수색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해군이 남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주파수를 탐지했습니다.
▶ 인터뷰 : 앵거스 휴스턴 /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 소장
- "수색 장소의 북쪽에서 두 번에 걸쳐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략 2시간 2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신호가 감지된 곳은 해저 4천5백 미터.
지난 4일과 5일, 중국 선박이 2번에 걸쳐 주파수를 감지한 것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국제 연합 수색대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 인터뷰 : 장 리앙 / 중국 수색대
-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신호를 잡기 위해 음향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색 지역이 민간 여객기의 비행통로가 아니고, 최근 이곳에 추락한 항공기도 없어 실종기에서 나온 신호일 가능성은 큽니다.
블랙박스는 앞으로 닷새 남짓이면 배터리가 방전돼,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실종 한 달째, 지쳐가던 탑승객 가족들은 이번 신호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