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수색하는 호주 해군 함정이 7일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이날 "미국 해군이 보유한 블랙박스 위치탐사 장치인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방출하는 것과 같은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수색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를 실은 호주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는 남인도양해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이상 해당 신호를 감지했다.
앵거스 휴스턴 JACC 소장은 해당 신호가 해저 4500m 위치에서 감지됐다며 "가청 신호를 확보했으며 이는 비상 위치 표지용 무선기(emergency locator beacon)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감지된 신호는 2시간 20분가량 지속됐으며 두 번째 신호는 13분 정도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까지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 가운데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소장에 따르면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무인잠수정 '블루핀21'을 바다 속 더 낮은 곳에까지 내려 보낼 계획이라며 "해당 신호가 실제로 MH370기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23만4000㎢에 달하는 남인도양 수색구역에는 12대의 항공기와 14대의 선박이 배치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7일 오후부터는 이 구역의
앞서 6일에도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 등이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달아 탐지했지만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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