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일(현지시간) 오후 11시43분께 칠레 북부 항구도시인 이키케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원은 해저 40㎞ 깊이였으며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5.8과 5.6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 북부 해안과 페루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지만 곧 해제됐으며 인적·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칠레 당국은 해안가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대부분 곧 해제했으며 대피령이 유지된 먼 북쪽 해안도 2시간여만에 해제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0.7m 높이의 쓰나미가 칠레 해안에 밀려왔다고 칠레 해군은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키케의 건물들이 흔들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전날 강진으로 2천500채의 가옥이 피해를 본 저소득층 마을 알토 호스피치오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3일 북부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이키케 북쪽 아리카를 방문 중이던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대피했습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시민들처럼 나도 대피했다"면서 "시민들은 (지진에) 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칠레와
전날 칠레에서는 이키케 북서쪽 95km 지점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가 5시간 만에 해제됐으며 6명이 무너진 벽에 깔리거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