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이례적인 한파가 물러나면서 미국 경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3월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53.7을 기록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 기대치(54.0)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의 제조업 흐름을 보여주는 신규주문지수가 54.5에서 55.1로 오르는 등 미국 제조업 경기가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확장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어서면 확장국면, 50미만이면 위축국면을 의미한다.
올들어 두달연속 한파로 주춤했던 미국 자동차 판매도 3월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예상밖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조사기관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미국내 자동차(경트럭 포함)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대비 5.7% 증가한 154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리콜 파문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 판매 1위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다. 시장이 전망한 0.8% 증가율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포드 자동차는 지난 한달간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한 24만3417대의 차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한달간 전년 대비 13% 늘어난 19만3915대의 차를 팔았다.
시장에서 내다본 판매증가율 전망치(10%)를 크게 웃도는 성적으로 48개월 연속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다. 닛산도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13만6642의 차를 팔아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고판매 기록을 세웠다.
토요타 자동차 판매 증가율(전월대비)도 시장전망치(1.3%)를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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