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5일째에 접어든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지상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내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말 바꾸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B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교통부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지상 관제탑에 보낸 교신이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도된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과는 다른 내용이다.
교신이 이뤄진 시각은 항공기가 실종되기 직전인 지난 3월 8일 오전1시19분으로 기존에 알려진 것과 같다.
교통부는 "마지막 교신을 기장이 했는지 부기장이 했는지는 아직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교통부는 해당 항공기와 지상과의 교신내용 전문을 탑승객 가족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공개하라고 조사팀에 지시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실종 여객기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 혼선을 빚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마지막 교신내용과 관련해 또 기존 발표를 뒤집어 물의를 빚었다. 교신내용 번복 성명도 앞서 이날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사고 처리와 관련해 당국이 숨기는 것이 없으며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직후에 나와 신뢰에 흠집을 잡혔다.
BBC는 새로 알려진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이란 표현이 앞서 나온 '다 괜찮다, 좋은 밤'보다 좀 더 격식을 차린 내용으로 조종사가 지상과 교신할 때 더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말레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17일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교신이 부기장의 목소리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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