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1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지진의 전조가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밤 9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무려 1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는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오후 2시 반쯤 발생한 규모 4.1의 여진.
앞서 오전 9시쯤에도 규모 3.4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아침부터 불안에 떨었습니다.
위치는 오렌지 카운티의 라하브라로, 한인 집단 거주 지역인 풀러턴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입니다.
상수관이 터져 도로가 물바다가 되면서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고.
유리로 된 출입문은 산산조각났고, 상점 바닥에는 상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다카하시 / 상점 직원
- "상점을 찾은 사람들에게 밖으로 도망가라고 소리쳤어요. 모든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저도 고객들도 모두 줄행랑을 쳤죠."
다행히 건물 붕괴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주민 5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질조사국은 최근 열흘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5차례나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존스 / 미국 지질조사국
- "이번 지진은 2주 전인 지난 17일에 발생했던 지진보다 강도가 10배 정도 더 큽니다."
지난 1987년과 1994년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