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무더기로 프랑스 인공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동안의 단서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남인도양에서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122개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3일 프랑스 인공위성에 포착된 것으로, 잔해 추정 물체가 무더기로 촬영된 위성사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히샴무딘 후세인 /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 "122개의 물체가 찍혔습니다. 어떤 것은 길이가 1m, 어떤 건 23m에 달합니다."
인공위성에 부유 물체가 무더기로 포착된 곳은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천5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그동안 중국과 호주가 발표한 위성사진에 찍힌 부유 물체 발견 지점과 가깝습니다.
아직 실종기와의 연관성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동안의 단서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천후로 중단됐던 수색작업은 재개됐고,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등 6개국이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줄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최첨단 블랙박스 탐지기를 현장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이 2주도 채 남지 않아 앞으로의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