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남인도양에서 발견됐다고 호주 총리가 밝혔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정찰기가 떠났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혁준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실종된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요?
【 기자 】
네,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연관되는 추정되는 물체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위치는 인도양 남쪽 바다입니다.
이에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정찰기가 이 물체를 찾기 위해 현장으로 급파됐습니다.
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오후 도착합니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실종된 항공기, 이번에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건가요?
【 기자 】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7시간 동안 서쪽으로 회항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이후, 인도양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인도양 남부 해역은 수심이 3천m 이상으로 깊고, 면적도 한반도 1.4배에 달해 수색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혀왔습니다.
선박 운항이 드물어 기체 발견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혀 왔습니다.
애벗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애벗 총리가 말한 지점에서 기체가 발견된다면, 13일 동안 난항에 빠져있던 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중폭발로 인해 생긴 기체 잔해가 편서풍을 타고 인도양 남부 해역까지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 주말 실종 여객기 기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기장의 모의 비행장치에서 일부 자료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료가 삭제된 시점은 지난 달 3일, 즉 실종 사건이 발생하기 5일 전입니다.
미국 FBI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장치를 넘겨 받아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