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 여객기가 '공중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렸었는데 또 이런 주장을 뒤집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말레이시아 정부 때문에 수색과 사고 원인 수사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사고 직후 수색은 여객기가 실종된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11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기가 말라카 해협까지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또 이를 부인해 수색에 혼란을 줬습니다.
▶ 인터뷰 : 후세인 /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지난 12일)
- "역대 수색 작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찾아야 할 지역이 너무 넓어 안타깝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도 오락 가락입니다.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객기 조종사납치설을 제기했습니다.
여객기의 운항정보 교신시스템이 꺼졌는데도 조종사는 '이상 없다'는 거짓 무선을 보냈다는 사실을 근거로 댔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항공이 운항정보교신시스템이 언제 꺼졌는지 알 수 없다며 정부 발표를 바로 뒤집어 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손에 잡히는 증거는 아직 없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지난 15일)
- "우리는 실종 여객기가 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났는지 모든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주술사를 부르는 이상한 행동을 해 비난만 샀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수사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