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초 나온 가계소비, 제조업 체감경기, 건설지출 지표가 모처럼 한꺼번에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는 서프라이즈를 낸데 이어 13일 발표된 소매매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기업재고 지표가 모두 강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냈다.
올 겨울 몰아닥친 한파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두달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매출이 지난달에는 전달 대비 0.3%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가가 전망한 0.2% 증가 전망을 소폭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은 이를 혹한으로 움츠려들었던 미국 가계소비가 점차 살아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0.3%, 지난달 0.6% 각각 감소한 바 있다.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한주간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신청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9,000건 줄어든 31만5,000건으로 뚝 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32만9,000건)를 밑돈 것으로 지난해 11월말 이후 3개월래 가장 적은 수치다. 그만큼 기업들의 직원해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회복세를 배경으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꾸준히 감소할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미국가계 소비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기업재고는 전달에 비해 0.4%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 재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가계 소비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기업들이 생산을 늘려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앞으로의 미국경기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회복 기조가 지속되면서 세수도 늘어 미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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