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말라카해협 인근에서 포착됐었다는 군 당국자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지휘가 혼선을 빚으면서 갖가지 설이 제기됐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군이 사라진 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8일 여객기가 사라진 지 45분 뒤인 새벽 2시 15분, 북부 말라카 해협 부근에서 항공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서쪽으로 1시간 이상 회항했다는 앞선 언론보도와 일치합니다.
이에 따라 주변국들의 수색 범위가 말라카해협과 안다만 해역까지 크게 확대됐습니다.
실종 닷새가 지나도 아무런 성과가 없자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애초 제기됐던 테러로 인한 공중 폭발가능성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도난 여권을 사용한 탑승자가 망명을 하려던 이란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종사들에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조종사가 3년 전 조종석에 10대 호주 여성을 태웠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 조종사가 위험을 알리는 무선송신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조종사의 자살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