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말라카 해협 부근에서 포착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째, 아무런 성과도 없이 수사가 갖가지 설만 난무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엄해림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기자 】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대한 수색 범위가 넓어지게 된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로 보이는 물체가 북부 말라카 해협 부근에서 포착됐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공군 사령관은 지난 8일 여객기가 실종된 지 45분 뒤에, 추정 물체가 군 레이더에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여객기가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나서 1시간 이상 서쪽으로 5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앞선 언론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여객기의 회항설에 힘이 실리면서 주변국들의 수색 범위가 수백 km가 떨어진 말라카해협과 안다만 해역까지 크게 확대됐습니다.
항공기가 실종된 지 엿새째를 맞았지만, 기체 수색과 수사가 모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고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고 원인을 두고 무성한 추측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제기됐던 테러로 인한 공중 폭발 가능성은 도난 여권 소지자들이 유럽 망명을 원하는 이란인으로 확인되면서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납치돼 특정 지역에 착륙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미국 항공청의 관리는 항공기 실종 당시 기내의 이상현상을 나타내는 어떤 무선 송신도 없었다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부기장이 3년 전 비행 도중 호주의 십대 여성들을 조종실에 태운 사실도 드러나면서 조종사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