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초점이 맞춰졌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가 도난 여권 소지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여객기 수색작업도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사건 수사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사 선상에 올랐던 도난 여권 소지자는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던 이란인 청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초 수사가 도난 여권 소지자의 테러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도 테러 가능성이 낮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로널드 노블 / 인터폴 사무총장
- "정보를 더 확인할수록 이번 사고가 테러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테러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기가 회항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수색 범위를 여객기가 사라진 지점에서 반경 약 185km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유엔 핵실험 감지기구도 여객기 실종 인근지역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면서 이번 사고가 자칫 미궁에 빠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