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베이징 등 중국 곳곳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 관리를 위한 법률적 제도 보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 대변인은 4일 베이징시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스모그 문제는 중국 일부 도시의 대표적인 난제이자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문제"라며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수질·토양오염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인대 대표들 역시 환경 문제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면서 "환경보호법 개정안의 추가 심의, 대기오염 방지법 개정 검토 등을 통해 스모그 관리를 위한 법률적 제도 보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 대변인은 지난 1일 쿤밍(昆明)시 철도역 테러 사건과 관련해 "테러리즘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테러리즘 척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더 많은 이해와 협조를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도들이 잔혹하게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대해 엄중히 비난한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중국의 군비증강에 대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은 특정 국가를 적으로 삼지 않는다"면서 방어적인 국방을 강조한 뒤 주변국과의 영토 및 영해 분쟁에 대해 "일부 국가가 도발해 오거나 합의를 깨고 지역의 안정과 질서를 해친다면 중국은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 대응은 효과적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푸 대변인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미국의 말과 행동 사이에는 지켜볼 점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최근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시 인민대표대회 선거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정 사건과 관련해서는 "매우 악질적이며 악영향도
이밖에 남녀평등과 여성의 사회진출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머리로 받치고 있다"는 표현을 소개하며 전인대 대표의 여성 비율이 23.4%라는 점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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