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이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강한 경고를 보내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상원이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에 있는 러시아 교민과 군인들의 생명 위협을 거론하며 군사력 사용을 상원에 요청했습니다.
이미 러시아 병력 6천여 명이 크림반도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실질적인 군사개입 가능성도 열리면서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체루크 / 우크라이나 총리
-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즉각 병력을 철수해 본 기지로 돌려보내기를 요구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군사개입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친러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에선 연일 폭력 시위가 벌어지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민
- "전 러시아를 지지합니다. 우리는 서방보다 러시아와 더 가깝습니다. "
크림반도에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내일(3일)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