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상·하원을 통과했던 동해병기 법안이 마지막 순간,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염치도 모르는' 일본의 집요한 로비 때문에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인지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버지니아주 상하원을 통과한 동해 병기 법안.
현재 상원과 하원이 각자의 법안을 서로 맞바꿔서 심의하는 '교차표결'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원 교육위원회가 동해 병기 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련번호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법안인데도 동해병기 법안에 반대했던 상원 교육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한인 동포들은 일본의 집요한 로비가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 피터 김 회장은 일본 로비스트에 의해 상원 교육위가 의도적으로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을 심의하지 않고 자동으로 죽이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8일 종료되는 회기 안에 처리하지 못하면 동해병기 법안이 '자동폐기'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인사회가 또다시 나섰습니다.
상원에는 법안이 상정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하원의원들에는 상원과 관계없이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순조롭게 보이던 동해병기 법안 처리가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일본의 집요한 로비 때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