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가 뇌물과 관련해 아들과 통화한 내용을 감청한 두 번째 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도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아들과의 두 번째 통화 감청 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터키의 한 에너지기업 사장이 사업권을 딸 목적으로 총리 아들에게 우리 돈 107억 원을 주겠다는 것을,
에르도안 총리는 약속 금액보다 적다며 받지 말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통화 파일에는 1조 원의 비자금을 숨기라고 아들에게 지시한 내용으로 충격을 줬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완전히 숨겼느냐?"
▶ 인터뷰 : 아들
- "아직 3천만 유로가 남아있어요."
이 통화가 끝나고 하루 뒤에 아들은 일을 끝냈다고 보고합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이제 완전히 숨겼느냐?"
▶ 인터뷰 : 아들
- "완전히 숨겼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거리는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총리는 통화 파일은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그 음성 파일은 기회를 노리고 협박하기 위해 꾸며진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