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덮친 최악의 스모그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26일)이 마지막 고비라며, 저녁 이후 스모그가 약해진다고 예보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웃통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중국 베이징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황사 마스크에 방독면까지 쓰고 있습니다.
극심해지는 대기오염과 스모그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열린 달리기 대회입니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중동부는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는 상황.
베이징은 빌딩의 윤곽이 겨우 보일 정도로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고, 다롄 공항도 스모그로 항공편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다롄국제공항 운영 담당자
- "항공기 2대가 귀항했고, 8대는 비상착륙했습니다. 50여 편이 취소됐고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스모그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학교는 야외 수업을 모두 실내 수업으로 대체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직접 베이징 민심 행보에 나섰습니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적색경보전 단계인 주황색 경보로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학교는 문을 닫고, 차량 홀짝제에 들어갑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늘(26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어 저녁부터 스모그가 옅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