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광고 매출 급성장…`유튜브 호황` 덕분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거둔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포털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400억원 정도로 추정된 매출을 두 배 이상 훌쩍 넘는 수치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3 온라인광고 시장규모'를 보면 구글을 비롯한 외국업체의 활약으로 작년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6444억원)은 예상을 깨고 전년보다 7％ 상승했다. 2012년 성장률은 0％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유튜브 광고를 맡고 있는 구글의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디스플레이 매출 성장률이 2007년부터 10％ 내외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성과는 국내 포털 사업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1위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의 지난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3235억원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광고에 주력하는 다음도 0.4％ 증가한 230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구글이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매출액이 크게 올라 총 매출액(4786억원)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약 4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