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국경도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탄 테러를 당했습니다.
이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폭발물 잔해가 공중에서 떨어집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오후 2시 40분쯤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동부의 국경도시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했습니다.
이 테러로 한국 두루투어 소속 가이드 김진규 씨와 이집트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진수 씨, 관광객 김홍렬 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도 사망했습니다.
현지 병원에는 부상자 14명과 보호자 1명이 머물고 있고, 나머지 15명은 현재 이스라엘로 이동해 귀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일행이 탄 버스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입국하기 위해 국경 초소를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가이드가 수속을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 탑승하는 순간, 남성 괴한이 폭탄을 버스에 던졌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소 / 주이집트 한국대사
- "20대 괴한 이집트 남자가 버스에 올라타면서 폭발물을 던져놓고 본인도 파편을 맞았지만 즉시 버스에서 내려 도주해 현재는 행방불명이라고…."
그러나 자폭 테러일 가능성과 버스에 폭발물이 미리 설치돼 있었을 가능성 등도 제기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