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내린 겨울비로 영국 런던의 템스강이 범람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런던 외곽 주택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겨울비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템스강 상류지역의 수위가 1980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변 도로와 저지대에 있는 평야는 물에 잠겼습니다.
영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범람 경보만 16건, 런던 외곽 2,500가구 이상이 침수 위기를 맞은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고, 영국 정부는 군인들을 긴급 투입해 모래주머니로 둑을 쌓고 방수벽을 세웠습니다.
예보에 실패한 기상청장의 사퇴요구까지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기상청장이 사퇴해야 하지 않나요?) 지금은 모두 힘을 모아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그 문제는 나중에 거론할 때가 올 겁니다."
지난해 10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호주 빅토리아주는 또다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150여 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겁니다.
이번 산불로 멜버른 도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통행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산불이 인근 발전소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