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마스조에 후보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사실상 아베 총리가 재신임을 받은 셈이어서 아베의 우경화 폭주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 도지사 당선이 확정되자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며 나타나는 마스조에 요이치.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만세삼창과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스조에가 211만여 표를 얻으며 2위 후보를 100만 표 이상으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마스조에 / 도쿄 도지사 당선자
- "도쿄를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고, 모든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아베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지난 2007년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을 역임했던 마스조에는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에 맞서 고이즈미 전 총리의 지원 사격을 받은 호소카와 후보가 탈 원전 정책을 내세우며 아베 정권 심판에 나섰지만 마스조에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사실상 재신임을 받게 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원전 재가동 정책뿐 아니라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등 아베의 우경화 폭주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