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수석대표가 베를린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베를린에서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계과-힐 회동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6자회담이 생산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과거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무기 프로그램 논란 때를 비롯해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종종 베를린에서 비밀 접촉을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동 역시 6자회담의 최대 장애물로 거론되는 방코델타아시아 북한계좌 동결해제 문제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또, 김 부상이 베를린을 직접 방문한 점이나 미 국무부가 신속한 브리핑을 한 점을 미루어볼 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도 주한 미 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새해 인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모레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 설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재개 문제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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