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배우인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마약 중독으로 숨지고, 집에서 헤로인 65봉지가 나오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이 큽니다.
마약, 특히 헤로인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중독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6살의 나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영화배우 필립 시모어 호프먼.
할리우드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인 호프먼의 자택에서는 헤로인 1만 달러어치가 나왔고, 발견 당시 주사기를 꼽고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10대 시절부터 마약에 중독됐던 호프먼은 22살 이후 마약을 끊었지만, 다시 마약에 빠진 겁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치료센터 의사
- "호프먼은 마약과 술을 오랜 기간 끊었지만, 재발했습니다. 이는 마약 중독이 떨치지 못하는 질병이라는 걸 증명합니다."
할리우드 배우의 약물 중독은 비일비재합니다.
헤로인을 샴페인과 섞어 먹다 숨지는가 하면,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마리화나를 피우고 신경안정제를 먹은 뒤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약물 복용이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마약 당국은 헤로인 소비가 미국 내 도심뿐 아니라 교외나 시골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012년 헤로인을 복용 미국인은 66만 명에 달하고, 헤로인으로 숨진 사람은 2010년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헤로인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건 한번 사용량을 8달러에서 10달러면 살 수 있기 때문.
호프먼의 사망이 미국 내 헤로인 중독에 경종을 울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