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세계 금융 시장도요동치고 있습니다.
때마침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사상 첫 여성 의장인, 재닛 옐런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나섰는데요.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신임 연준 의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본부에서 취임 선서식을 가진 재닛 옐런 신임 의장.
연준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연준 부의장을 맡았던 옐런 의장은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의장으로 지명돼 지난달 상원 인준을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옐런은 연준 의장직을 맡을 적임자입니다. 10년 넘게 연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습니다."
옐런 의장은 전임 버냉키 의장과 함께 물가안정보다는 고용과 성장을 중시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펴온 대표적인 인물로 향후 정책 방향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연준은 확실한 경제 회복을 이뤄내려고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준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잇따라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한 이후 신흥국은 물론 세계 금융 시장까지 요동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 2%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고, 브라질 증시도 3% 넘게 급락했습니다.
4년 임기를 시작한 옐런 의장이 미국의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할지, 향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