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우디 앨런이 성추행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앨런이 입양한 딸인 딜런 패로는 자신이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은 우디 앨런.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이자 배우인 앨런이 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양녀인 딜런 패로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자신이 일곱 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겁니다.
20년 만에 입을 연 패로는 아버지가 다락으로 데려가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고, 입에 손가락을 넣거나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쉬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패로는 이같은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났고, 워낙 교묘해 어머니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패로는 앨런이 다른 어린 여자아이에게 접근하게끔 놔뒀다는 죄책감에 괴로웠고, 섭식장애를 겪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앨런은 이미 1992년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담당 검사는 근거는 있지만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습니다.
앨런은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그동안 결백을 주장해왔고, 이번 패로의 폭로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