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우경화 세력은 국민이 일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참회 없이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게 과연 자랑스러운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시모무라 하쿠분 / 일본 문부과학성 (지난 28일)
- "일본 정부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 영토를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며 일본 정부가 내세운 주장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정당성 부여,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지침 개정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부는 교육을 통한 새로운 국가관 즉 '교육재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공약이기도 한 '교육재생'의 두 축은 그릇된 과거사 교육과 영토 교육 강화입니다.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가 일본에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전범들이 처벌받은 도쿄재판을 부정한 데 이어, 아예 '침략 책임'을 인정한다는 의미의 자학사관까지 모조리 부인하겠다는 속내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침략 전쟁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다시 한번 '강한 일본'을 만들자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총리 같은 양심 있는 인사가 아베의 신사 참배를 '매국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역사 미화에 몰두하고 있는 아베 총리.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