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가치가 맥을 못 추고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금융불안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와 터키, 그리고 브라질 통화까지.
특히 터키 리라화 가치가 11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금융 불안의 한가운데 놓이고 있습니다.
최근 40일 동안 무려 15% 이상 떨어졌으며 터키 내부의 '비리 스캔들' 등 정치 불안이 가중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 규모를 줄여나가자 경제 기반이 취약한 증시와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흥국의 상황이 이렇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월 850억 달러였던 채권 매입액은 올해부터 75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신흥국의 금융불안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이 이제 막 시작했고 금리까지 오를 경우 신흥시장이 받게 될 타격은 클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