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국가부도 사태를 겪었던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세계 주식 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휴일인 오늘(26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정인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 질문 】
현재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하루 동안 15%나 급락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가 떨어지며 달러당 8페소까지 치솟았고, 이는 3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2011년 520억 달러이던 외환보유액도 7년 만에 최저치인 293억 달러까지 감소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쇼크는 다른 신흥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터키의 리라화, 러시아의 루블, 인도의 루피화 등이 일제히 약세로 밀리는 등 신흥국 화폐 전반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환율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꼽고 있습니다.
【 질문 】
우리 정부도 긴급대책회의에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신흥 시장의 위기 조짐이 감지되자 우리 정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은 오늘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불안이 확산할 경우 국내 금융 시장과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신흥국 시장 동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