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지역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꽁꽁 얼만큼 영하 50도 안팎의 살인 한파가 강타했었는데요.
지구 남쪽으로 여름이 한창인 호주에서는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울창한 숲을 집어삼켰습니다.
긴급 출동한 헬기가 물을 뿌리고, 소방관들이 안간힘을 써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호주 서해안 퍼스의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650만㎡가 넘는 임야와 가옥 수십 채를 태웠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전 괜찮아요."
호주 남부의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에도 큰 산불이 나고, 주 대부분 지역이 최고 수위의 산불 발생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멜버른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42도 넘게 치솟는 등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냉방수요가 급증하며 전력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잇따랐고,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일도 다반사.
▶ 인터뷰 : 멜버른 시민
- "40도라니 너무 더워요. 정말 황당해요."
특히 지난 13일 개막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도 폭염으로 기권자가 9명이나 나오는 등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당분간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된다고 밝혀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