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의 회고록이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까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게이츠는 회고록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 나간 인물'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시 전 대통령 때부터 오바마 현 대통령까지 4년 6개월간 미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가 최근 발간한 회고록입니다.
회고록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게이츠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대대적으로 보복에 나서려고 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개입해 확전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을 '정신이 나간 인물'이라고 독설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친미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의 상관이었던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아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전 미국 국방장관
- "오마바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국내외 전·현직 정상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도를 넘는 평가를 하고, 외교 비사까지 소개하면서 게이츠 회고록의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