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염문설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기존 여자친구를 놔두고 새 애인과 밀회를 즐긴 올랑드 대통령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부양책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3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43조 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을 약속하고 공공지출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2015~2017년 동안 공공 부문 지출을 500억 유로 줄이겠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온통 염문설에 쏠렸습니다.
동거중인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모든 사람이 시련을 겪는데 우리에게 이번이 그 경우입니다.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방문 전에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대통령일지라도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이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폭력입니다. 여러분 모두 저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염문은 누가 영부인인지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퍼스트걸프렌드'라 불리는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 대통령과 헤어지면 그 지위도 잃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트리에르바일레가 영부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올랑드를 용서할 마음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퇴원을 미루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