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북한 노동당 비서가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사실상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보 당국자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며 “그 결과 몸무게가 35㎏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8일 중앙일보에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당국자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경희가 사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북한체제에서 성골(聖骨)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각종 언론에 부고를 내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신문에 “김경희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앞서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이튿날인 10일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인민내부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그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젊은 시절 남편 장성택과의 불화를 겪었으며 외동딸인 장금송마저 자살하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