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친선 농구 경기를 한 데니스 로드먼이 시합 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방북 논란에도 김정은은 자신의 친구라고 과시한 로드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혁준 가지입니다.
【 기자 】
NBA 출신 선수들과 북한 농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에 앞서 코트 한 가운데에서 로드먼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로드먼 / 전 미국 NBA 선수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경기장 특별석에 앉은 김정은 바로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겁니다.
북한 고위 관리를 포함해 1만 4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로드먼은 김정은과의 친분을 또 한 번 과시합니다.
▶ 인터뷰 : 로드먼 / 전 미국 NBA 선수
- "김정은의 생일이고, 이번 경기는 내 선물이다. 김정은을 사랑하고, 앞으로 영원히 내 친구다."
하지만, 로드먼의 방북에 대한 미 언론의 비판에 동행한 선수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 인터뷰 : 스미스 / 전 미국 NBA 선수
- "언론이 철저히 파헤치고 있어 이게 옳은 일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었을 거라는 로드먼의 발언 여파가 큽니다.
배 씨의 여동생은 로드먼이 오빠의 목숨을 놓고 장난치고 있다며 분개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 정 / 케네스 배 여동생
- "로드먼의 말에 충격받았고, 로드먼이 어디서 정보를 얻고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드먼의 방북이 거듭될수록 로드먼의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