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을 강타한 추위로 2억 명이 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여 명이 사망하는 등 경제적 손실만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외벽의 고드름이 얼고 또 얼어폭포가 됐습니다.
반숙한 계란과 살코기 등 수분을 머금은 음식은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미국 시카고의 동물원에 살던 북극곰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실내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진압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오하이오주 소방대원
- "물통에 넣어놓은 물이 몇 분만에 다 얼어버립니다."
미국 전역과 캐나다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한파로 최대 2억 명이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카고 시민
- "양말도 2~3켤레 겹쳐 신었고, 바지도 3~4개 껴입었어요. 그리고 부츠를 신었습니다."
미네소타주의 기온은 영하 37도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7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추위로 지금까지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2일 이후 미국에서 1만 8천여 편의 항공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 손실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극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시작됐다며, 현지시간으로 오늘(9일)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