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이 10일째 표류하고 있다.
7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 화학물질 운반선은 선체가 왼쪽으로 15도 정도 기운 상태로 일본 대마도 남쪽 30해리 해상에 머물고 있다.
이 운반선은 지난달 29일 새벽 부산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시운전하던 화물선과 부딪힌 뒤 불이 붙은 상태로 표류하다 같은날 저녁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사고가 난 지 열흘이 됐지만 충돌사고로 생긴 지름 7∼10m짜리 구멍에선 검은 연기가 나오고 이따금 불꽃도 보이고 있다.
이 배는 선사 측이 고용한 494t급 일본 예인선에 연결돼있지만 독성강한 물질이 실려 있고 불이 완전히 꺼
일본 측 선박 2척이 불을 완전히 끄기 위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측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우리 측은 1000t급 경비함정을 인근 해역에 배치, 화학물질 운반선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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