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사에 나섰다가 조난당한 러시아 탐사선의 탑승객이 드디어 구조됐습니다.
탑승객 52명 전원은 헬기를 이용해 근처에 있던 호주 쇄빙선으로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남극 탐사에 나섰다 유빙에 부딪혀 조난당한 러시아 탐사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
어제(2일) 오후 드디어 탑승객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중국 쇄빙선의 헬기가 출동해 탑승객 52명 전원을 호주 쇄빙선으로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터니 / 조난 탐사선 대장
- "우리는 중국 쇄빙선으로부터 헬리콥터가 오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곧 구조가 될 것입니다.
애초 호주와 중국 등 각국의 쇄빙선들이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두꺼운 얼음층 때문에 구조에 난항을 겪다 결국 헬기로 승객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구조 작업에 5시간가량이 걸린 가운데 승무원 22명은 대피하지 않고 그대로 쇼칼스키호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에 별다른 위험이 없고 일상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을 태운 쇄빙선은 호주 남극 기지로 이동한 뒤 이번 달 중순쯤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섬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