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에서 자폐아를 치료하는 남성이 치료는 하지 않고 아이를 학대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를 때린 뒤 소파에 던지고, 팔꿈치로 밀칩니다.
베개로 때리는 것도 모자라 박치기까지 합니다.
남자 아이는 자폐증을 앓는 3살 난 케이든, 끔찍한 짓을 저지른 남성은 자폐아 전문 치료사인 27살 스티븐 제이콥스입니다.
치료를 맡겼지만, 아이의 자폐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케이든의 부모가 CCTV를 설치해 학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치료사를 경찰에 고소한 부모는 분노를 터트립니다.
▶ 인터뷰 : 스테파니 / 케이든 어머니
-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겁니다. 이런 일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요."
실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치료사 스티븐에게 자신의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해 신고되는 학대 피해 아동은 70만 명 안팎.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도입했지만, 치료사가 자폐아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