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만 아시아에서 최대 2천5백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 대부분은 아무런 힘도 없는 민간인이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37년 민간인 30만 명이 살해당한 난징 대학살.
일본군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총살과 생매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이 사건만 떠올리면 치를 떱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1941년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으로 인해 사망한 아시아인은 2천5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인구를 고려하면 100명당 3명이 숨진 셈입니다.
중국인 사망자 수가 1천2백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에서 3백만 명, 베트남 등에서 150만 명. 필리핀에서 5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한국인 50만 명이 한반도와 만주 또는 태평양의 섬에서 죽어갔습니다.
문제는 일본과 전쟁을 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등의 국가였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가 대부분 민간인에게서 발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이런 반인륜적 살인행위에 대한 단죄나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전범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15명을 사면하기도 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해 신으로 모시고, 이를 참배한 아베 총리.
주변국들이 그가 말해온 '평화'의 진실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