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26일) 오전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개탄과 분노의 뜻을 일본에 전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6일) 오전, 11시 30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아베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이후 당당하게 정당성까지 강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나는 취임 1년 동안 해온 일을 호국영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참배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아베 총리의 참배 행보에 우리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변인인 문화부 장관을 내세워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본 공사도 외교부로 불러들였습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구라이 다카시 공사에게 "참배 이후 발생할 어떠한 결과도 그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언급을 자제한 청와대는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참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했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양국의 관계는 아베 총리의 이번 신사 참배로 인해 정상회담 개최 등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