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축복이 가득해야 할 성탄절,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리아와 이집트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테러와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건물 사이로 온갖 잔해가 어지럽게 널렸고, 건물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여인과 아이를 안고 급히 대피합니다.
잔해를 치우는 현장 곳곳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3년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이 성탄절 전야에 반군세력의 거점인 알레포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습에 나섰습니다.
어제(24일) 팔레스타인 저격수가 쏜 총에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숨지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보복에 나선 겁니다.
공격으로 3살 난 팔레스타인 여자 어린이가 숨지고 숨진 어린이의 가족 3명도 다쳤습니다.
이번 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선 경찰청사를 겨냥한 강력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등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나일 델타 북부 다카리야 주 주도 만수라의 경찰청사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 사상자는 대부분 경찰관이라고 전했습니다.
엘베블라위 이집트 총리는 이번 공격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언했다고 관영 메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폭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이메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배후설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 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