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여대생이 피살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한인 남학생이 또 살해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돈을 노린 또 다른 한국인의 범행이라고 호주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브리즈번 앨지스터의 빈집 뒷마당.
현지 경찰은 이곳에서 살해된 뒤 암매장된 28살 한국인 김 모 씨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김 씨는 음악가 지망생으로 고기 공장과 농장에서 2년 가까이 일했고, 내년 1월 귀국을 앞뒀습니다.
김 씨는 지난 16일 벌어둔 돈 1만 5천 호주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전하려고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만나러 나갔고, 바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실종 사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겁니다.
김 씨를 살해한 범인은 또 다른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상황.
현지 경찰은 28살 한국인 남성이 돈을 노리고 김 씨를 살해했다고 보고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로드 캠프 / 호주 퀸즐랜드주 경찰
- "한국 교민 사회가 수사에 돕고 있습니다. 한국 영사관의 협조하에 교민들로부터 많은 참고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홀러인 한인 여대생이 잔인하게 살해된 뒤, 또 한인 살해 사건이 발생해 교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