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고위관리가 처음으로 외국 언론과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이 관리는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북한의 경제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특구 개발업무와 외자유치 실무를 총괄하는 북한 조선경제개발협회 윤용석 국장.
어제(15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처형이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윤용석 / 북한 조선경제개발협회 국장
- "장성택 일당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후과(해악)를 미쳤다고는 하지만,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정책에는 다른 변화가 일체 없습니다."
오히려 장성택 일당의 숙청으로 경제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논리를 폅니다.
- "(장성택 일당 숙청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을 중심으로 당과 인민 대중의 통일 단결이 더욱 반석같이 다져지고…."
북한의 개혁과 개방 정책에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의 처형 뒤 불거질 외국 기업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윤 국장은 중국의 투자가 위축되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경제개발구를 개발하는 사업에 그 어느 나라든지 다 참가해서 투자하고 기업 활동하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북한이 발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장성택 처형 뒤 군부 강경파들이 득세하면 경제 개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