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중국 언론은 장성택 처형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극단적인 잔인함을 보였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경악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CNN은 장성택 처형 뉴스를 긴급 타전했습니다.
▶ CNN보도
-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미 백악관은 국가안보회의를 연 뒤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잔인함을 보인 또 다른 사례라며 고강도 비난 논평을 내놨습니다.
피를 부른 숙청과 이를 전면 공개한 모양새가 이전의 정권 확립 과정과 다른 '전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는 게 미국 내 전문가들의 분석.
일부에서는 히틀러와 스탈린의 공포정치를 연상시킨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처형 소식을 톱뉴스로 긴급보도한 중국 언론은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 내부 일이라며 논평을 거부한 반면, 중국 인터넷 여론에서는 공포스럽다며 김가왕조를 없애 북한 주민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일 2주기에 앞서 김정은 지도체제를 확립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관계국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냉정하게 정세를 주시해 정보를 수집하겠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반대한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 군부의 영향력이 강화됐다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