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전 세계인들의 추모 속에 진행됐습니다.
우리 시대의 거인을 떠나보내기 위해서 91개국의 정상들이 현지에 모였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만델라와 이별을 고하는 듯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영결식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에는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100여 명의 세계 지도자들이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각국의 이해에 반목했던 이들이지만, 오늘만큼은 용서와 화해를 가르쳤던 만델라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만델라를 우리와 함께하게 해준 남아공에게 감사드립니다. 만델라의 투쟁은 당신의 투쟁이었고 그의 승리는 당신의 승리였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남아공은 영웅이자 아버지를 잃었고, 세계는 사랑하는 친구이자 스승을 잃었습니다. "
경기장 안팎에서도 만델라를 떠나보내는 몸짓이 계속됐습니다.
만델라가 일생을 통해 보여준 가르침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모니야시 / 추모객
- "만델라는 내 영웅이자, 지도자이자,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제게 희망을 준 사람을 보내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만델라의 시신은 오늘(11일)부터 사흘 동안 자신의 집무실이었던 프리토리아 유니언 빌딩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그리고 오는 15일, 만델라는 자신의 고향 쿠누에서 영원한 안식의 길로 들어섭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