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를 추모하는 물결은 영결식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추모객들은 만델라의 용기 있는 삶을 축복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착순 입장을 위해 아프리카 곳곳에서 몰려와 밤새도록 만델라의 영결식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기다리는 내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고인의 집 앞에서도 만델라를 보내는 몸짓은 계속됩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장례문화로, 이들에게는 '시대의 거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전부가 아닙니다.
만델라의 훌륭한 삶을 기뻐하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니야시 / 추모객
- "나의 영웅의 삶, 나의 지도자, 나의 미래, 나의 희망, 나에게 희망을 준 사람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앞서 열린 만델라 추모 미사에서는 많은 이들이 눈물을 보였지만, 투투 대주교는 웃으며 만델라를 마법사라고 칭합니다.
▶ 인터뷰 : 투투 / 남아공 대주교
- "만델라는 정말 마법사 같은 사람이었죠. 마술 지팡이를 갖고 사람들을 다양한 무지갯빛으로 바꿨으니까요."
자유를 위한 투쟁과 화해, 그 마법 같은 힘은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고난을 겪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추모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아프리카는 물론, 한국인이 놓고 간 추모 연등까지 전 세계는 만델라의 삶을 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타보 음베키 / 전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의 정치적 후계자, 8일)
- "우리는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그가 남긴 유산이 무엇이고, 그 유산을 잇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요."
마땅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 일을 끝마치기 위해 노력했고 편히 영원의 시간 속에 잠들겠다던 만델라는 미소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