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세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비리와 쿠데타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해외 언론에서 잇달아 터져 나왔습니다.
한 때 사법당국과 국가권력을 통솔했던 권력자의 이례적인 체포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당 감찰기구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후진타오 체제에서 경찰과 사법, 정보기관을 장악하고 막강 권력을 휘두르던 저우융캉의 혐의는 비리와 쿠데타 기도.
최고지도부 그룹에 속하는 상무위원이 비리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우융캉은 석유 인맥인 '석유방'의 핵심으로 18조 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측근들이 줄줄이 붙잡혀 조사를 받은 것과 달리 저우융캉은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해 왔습니다.
이번 저우융캉의 체포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 강화 움직임의 하나라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사정의 칼날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가 주목되는 상황.
부패척결을 위해 '파리부터 호랑이까지 때려잡겠다'고 말한 시진핑 주석이 저우융캉에 이어 사실상 그를 후원하던 장쩌민 전 주석에게 칼날을 겨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